최원석기자 |
2025.06.12 16:33:01
경남 창원시는 지난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방문해 경전선 KTX 증편 및 운행시간 조정을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정호 시 신교통추진단장은 KTX 열차 수송계획을 총괄하는 코레일 여객마케팅처 관계자를 만나 창원을 운행하는 KTX 증편에 대한 당위성과 운행시간 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창원을 운행하는 경전선 KTX 및 SRT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596만 명에서 2024년 942만 명(KTX 845만, SRT 97만)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전선 이용률은 KTX 123%, SRT 159%로 경부선‧호남선 등 타 주요 노선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9월 1일부터 수서발 SRT가 1일 4회 운행되면서, 현재 경전선에는 고속열차가 하루 40회(상행 20회, 하행 20회) 운행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운행 횟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의 막차 시간이 21시 43분으로 이른 편이어서, 일정상 불편을 겪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특히,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야간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 종료 이후 KTX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막차 시간에 맞추기 어려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경전선 KTX 운행 횟수 4회 이상 증편과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 막차시간을 22시 이후로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고, 코레일 측에서는 면밀한 검토를 약속했다. 다만, 막차시간 연장은 KTX 운행 종료 후 심야시간대 진행되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전 문제와 직결된 사항인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마산역에서 동대구행 무궁화호[22:05→23:39]를 이용하면 동대구역에서 수서행 SRT[23:48→01:17]로 환승해 수도권까지 이동이 가능한 만큼, KTX 막차시간 조정 전까지 이 같은 환승 이용 방법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호 단장은 “최근 KTX와 SRT 이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운행 횟수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부 및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