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6.16 13:58:52
동아대학교는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졸업생 4명과 이동규 책임교수가 총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학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의 하나로 추진돼 눈길을 끈다.
기부금 1000만 원은 올해 2월 동아대 대학원 재난관리학과를 졸업하고 학위를 받은 박철우·배진모 박사, 백승창·최기원 석사가 마련한 400만 원에 이동규 책임교수가 특허 재난기술 사업화 수익 및 저서 인세 600만 원을 보태 완성됐다.
배진모 박사와 박철우 박사는 “성장 기반이 된 학과가 자립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받은 도움에 감사하고 후배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문을 이어가며 기부 취지를 실천하고 있는 백승창 석사와 최기원 석사는 “졸업생이 다시 학과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동규 교수는 “내부 구성원이 주도하는 발전기금 기부 문화가 재난관리학과의 진짜 경쟁력”이라며 “이번 기탁은 학과 자립 시스템 구축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대학원 재난관리학과 릴레이 기부 문화는 이동규 교수의 2020년 저서 인세 200만 원 기부로 시작, 2021년 대학원생 26명이 동참한 1000만 원, 2024년 김종수·류승훈·조정호 박사 1000만 원 약정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동아대 대학원 재난관리학과는 재난 전 주기(예방–대비–대응–복구)를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교육·연구를 통해 ‘실천적 지식인’을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 정책 자문, 현장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운영하는 학과는 이번 발전기금을 재학생 연구장학금과 공로장학금, 미디어 PR 지원 등 다양하게 활용해 교육·연구·산학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송강직 대학원장은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자생적 기부 문화는 동아대의 장기적 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기부가 재난관리 분야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