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이 난치성 부인과 질환인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Deep Infiltrative Endometriosis, DIE)의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과 최적의 치료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은 산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 연구회를 본격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첨단 치료법 개발에 나섰다.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장, 방광, 요관 등으로 깊이 침윤해 극심한 통증과 난임을 유발하고, 장천공·요관 협착 등 치명적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주변 장기와 강하게 유착되는 특성으로 수술이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다학제적·체계적 치료 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산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협력하는 다학제적 치료 체계를 구축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연구회는 최소침습 수술과 최신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치료 지침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통증 조절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 침윤 환자는 외과 전문의와 협력해 장천공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절제를 피할 수 있도록 치료하며, 방광·요관 침윤 환자는 비뇨의학과와 협진해 요관 협착 예방 및 기능 보존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회는 다학제적 협진과 함께 첨단 의료 기술을 접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보유한 3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적극 활용해 정밀한 최소침습 치료를 시행하며, 이를 통해 절제 정확도를 높이고 신경을 보호하며, 회복 기간을 단축한다.
연구회장 주종길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산부인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질환으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치료법을 확립하고,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이번 연구회를 통해 최신 치료법을 연구하고,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