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6.30 11:26:59
오는 8월 2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정청래 의원이 직전 원내대표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박찬대 의원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민주당의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뒷받침을 하기 위한 ‘찐명’(진짜 친이재명계)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청래 vs 박찬대,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이며, ‘당심’ 70%(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와 ‘민심’ 30%(국민여론조사 30%)를 더해 오는 8월 2일 차기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68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8%가 정 의원을 지목한 반면, 24.6%는 박 의원을 선택해 두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6.2%p 오차범위 밖이었으며, ‘그 외 제3의 인물’ 14.7%, ‘없음’ 23.6%, ‘잘 모르겠다’ 6.3%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정청래’ 25.5% vs ‘박찬대’ 18.8%)를 비롯해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40대(43.9% vs 28.0%)와 50대(39.6% vs 28.0%)에서는 정 의원이 우세한 반면, 30대(20.0% vs 21.4%), 60대(29.0% vs 27.6%), 70세 이상(23.1% vs 21.7%)에서는 오차범위내 팽팽했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정청래’ 30.3% vs ‘박찬대’ 24.0%), 경기·인천(30.3% vs 24.3%), 대전·충청·세종(36.1% vs 29.1%), 광주·전라(43.7% vs 28.8%), 강원·제주(23.3% vs 18.3%) 등에서는 정 의원이 우세했으나,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23.3% vs 20.0%), 부산·울산·경남(27.7% vs 24.6%)에서는 팽팽했다.
아울러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정청래’ 47.9% vs ‘박찬대’ 33.7%)에서는 정 의원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18.3% vs 17.5%)에서는 팽팽했고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28.0% vs 23.3%)에서도 정 의원이 다소 우세했고,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52.7% vs 37.8%)로, 역시 정 의원이 앞선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5.7% vs 10.7%)에서는 박 의원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