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기자 |
2025.07.11 15:01:39
인구 33만 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핵심 도시로 급부상 중인 하남시의 기업계와 체육계가 “도시의 성장에 걸맞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5성급 특급호텔 유치를 내걸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와 하남시체육회는 11일, ‘5성급 호텔 유치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하남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사·감일에 이어 교산신도시까지 들어설 하남시의 미래 비전에 비해, 고급 숙박·컨벤션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양 단체가 꼽은 호텔 건립의 필요성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스포츠 산업 기반 부재’ 문제다.
이들은 “전국 규모의 대회나 전지훈련을 유치하려 해도 선수단이 머물 최고급 숙소조차 없는 것이 하남의 현주소”라며 “관련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둘째는 ‘기업 활동의 역외 유출’이다.
기업인들은 “제품 발표회, 투자 설명회 같은 중요한 비즈니스 행사를 열 공간이 없어 서울 등지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글로벌 바이어 유치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호소했다.
셋째는 ‘도시 브랜드 가치’의 문제다.
이들은 “5성급 호텔은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도시의 품격을 대변하는 랜드마크”라며 “외부 투자 유치와 지역 경제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양 단체는 하남시를 향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요구했다.
5성급 호텔 건립의 조속한 추진, 스포츠·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복합 컨벤션 호텔 유치,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과감한 행정지원 정책 마련 등 3가지 핵심 사안을 공식 요청한 것이다.
두 단체는 “특급호텔 건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하남의 미래 과제”라고 재차 강조하며,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검토와 조속한 실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