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7.17 16:19:43
고양시의 민간 미술관 갤러리, '갤러리백상'은 지난 11일 '지역 주민들의 힐링 프로젝트, 클림트 & 고흐 레플리카 특별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갤러리백상은 관람자들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 1층에 카페를 오픈했다. '오르세커피'라는 명칭에 걸맞게 모던 아트 작품과 굿즈도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원화로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들을 대거 레플리카로 제작해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 7점 전체와 클림트의 작품 '키스'다.
고흐의 해바라기, 7점 전체를 한곳에서
레플리카 아니면 불가능한 전시
고흐의 해바라기는 총 7점이 있지만, 그 중 한 점은 1945년 8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소실됐다. 이 작품은 다른 해바라기 작품과 다르게 독특한 파란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소실돼 원본을 볼 수 없지만, 당시 남아있던 흑백사진을 통해 그 색을 복원한 레플리카가 현재 일본 오츠카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그 외 6점의 고흐 해바라기 작품은 1점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고, 뮌헨 노이에 피나코테크, 런던 내셔날 갤러리, 필라델피아 미술관, 암스테르담 반고흐 미술관, 일본 손보재판 미술관에 각각 소장돼 있다. 7점을 한 곳에서 감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번 레플리카 특별전이 의미가 있다.
클림트의 키스
오스트리아 떠난 적 없는 작품
클림트의 작품 '키스'도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보기 어려운 작품이다. 특히 키스는 국내 뿐만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전시된 적이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 소장돼 있어서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에서만 볼 수 있다. 따라서 금색을 살린 유화로 작업한 레플리카 작품 키스를 볼 수 있는 갤러리백상의 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권순상 대표 "많은 지역주민들이 힐링했으면"
이날 특별전 오픈식에서 (주)백상 권순상 대표는 "미술관 같은 갤러리를 오픈한 이후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힐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인상주의 150주년을 기념해 파리 오르세에서 열리는 전시와 동일한 기간에 인상주의 특별전을 개최했고, 이번엔 고흐의 해바라기 7점 모두와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제작해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주민들이 갤러리백상에서 힐링하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시 기업이 사회공헌의 차원에서 사옥에 공간을 마련해 미술관(갤러리)을 오픈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드믄 일이다. 따라서 타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고양시도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돕는 사례여서 반기고 있다.
고양상공회의소 이상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의 수익금 일부를 사회공헌 차원에서 미술관을 건립해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기업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수익이 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권순상 대표의 이러한 노력, 즉 고양시를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에 감사하고 또 박수를 보낸다"라고 언급했다.
문체위 이기헌 국회의원 축사
"자발적 미술관 건립...큰 귀감"
이기헌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갤러리백상은 우리 산황동의 문화공간이자 예술쉼터로서 일산동구 주민들에게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자발적으로 미술관을 설립해 고양시민들에게 명화 감상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갤러리 백상은 그 역할과 비전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라며 "국회의원인 저도 일산 시민들이 행복한 '문화도시 일산'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고양시의회 김운남 의장은 "특별전을 마련해 준 권순상 대표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지역 주민의 경우 명화와 같은 미술 관람의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어 감사드린다. 지역 주민들이 갤러리백상의 전시를 통해 힐링하고 더 나아가 문화도시 시민으로서 큰 행복을 누리기시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마사회 일산 협찬으로 진행된 이날 오픈식에는 그 외에도 의정부시의회 김현채 의원, 고양시의회 엄성은 의원, 함경식 지사장(전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본부장), 고양상공회의소 정헌수 사무국장, 중부대학교 하성용 교수(한국자동차안전학회 회장), 고양상공회의소 산악회 회원, 고양도시관리공사 직원 등과 박지윤 작가, 안수지 작가, 유백현 대표 및 작가들, 그리고 고양시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