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가 현대건설의 사업 포기로 멈춘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기존 기본계획대로의 추진과 전면 재검토라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본계획 변경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입찰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장은 1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본계획 재수립 주장은 착공을 수년이나 미루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 국토부가 검토 중인 두 가지 추진 방안 중 ‘현 기본계획에 따라 즉각 입찰을 재개하는 방안’이야말로 유일한 현실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조속한 착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획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국민적 불신을 조기에 해소하고 정책 추진 의지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두 번째 방안인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안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최 위원장은 “제2활주로 확보를 위해 활주로 위치 변경, 방파제 및 터미널 위치 이동, 공법 변경 등 중대한 설계 수정이 필요하다면 국토부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며 “이 경우 기본계획 재작성만 최소 18개월, 이후 절차까지 포함하면 실제 착공은 이재명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입찰이 지연된 상태에서 새로운 기본계획까지 수립한다면 총 3년 이상 지연될 수 있으며, 공사기간은 64개월 증가, 사업비도 2조 7천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거나 김해공항 확장안이 부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일부 공법 변경을 통한 공기 단축 외에는 기존 계획대로 조속히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실질적인 조기 착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