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가 18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영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중단 촉구 결의안'을 전 의원 명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최근 정부가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허용을 협상 카드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사과 주산지인 함양군 농업과 지역경제에 미칠 심각한 피해를 우려해 마련됐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함양군은 경남 서북부 대표적인 사과 주산지로서, 사과 산업은 군민의 소중한 생계이자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산업”이라며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농가에 값싼 미국산 사과의 유입은 가격 폭락, 소비 감소, 농가 폐업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검역 완화는 유해 병해충 유입 가능성을 높여 국내 농업 생태계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민 먹거리와 농업인의 생존권,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미국산 사과 수입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윤택 의장은 “이번 결의안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지역 농민의 삶을 지키고 농업을 지탱하는 절박한 외침”이라며 “정부는 농업계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농업 보호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농업과 군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