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오후, 연이은 폭염 속 폭염 취약계층 보호 실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이날 ▲학장종합사회복지관 ▲사상구 어르신 가구 ▲새밭경로당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대책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시민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4일 산업현장 점검에 이은 두 번째 '긴급 폭염 점검'으로, 최근 집중호우 이후 이어진 폭염에 대응해 시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취약계층의 애로사항을 시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시는 올해 5월 15일부터 폭염 집중 대응 기간에 돌입해 ▲이동 노동자·야외근로자 대상 안전대책 ▲노숙인·독거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시민 체감형 쿨링 인프라 확충 등 종합 대책을 시행 중이다.
박 시장은 첫 방문지인 학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복지 현장의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폭염 속 돌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부산사회복지관협회장 등과 함께 복지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후 박 시장은 사상구 일원의 어르신 가구를 직접 찾아 가정 내 폭염 대응 상태를 살피고, 부산시가 운영 중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등 돌봄체계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현재 부산시는 약 1만8천여 세대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상 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새밭경로당에서는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냉방기 가동 상태와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직접 살폈다. 시는 올여름 총 1030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며, 등록·미등록 경로당 2433곳에는 7~8월간 월 16만 5천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대응은 행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주변 어르신과 취약 이웃을 한 번 더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