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성주군이 지난 6일 성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성주 농업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농업의 현실을 진단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성주군이 직면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민·관·산·학·협 각 주체의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이병환 성주군수의 주재 아래 성주군의회 의원, 지역농협 조합장, 학계 교수, 농업인단체장, 유통 전문가, 참외·과수 생산자 등 34여 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첫번째 주제로는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생산 대책’이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탄력적 재배시기 조절, 하우스 시설 개선 확대, 데이터 기반 농업 시스템 구축, 병해충 예측 시스템 개발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두번째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따른 문제와 대책’이 논의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가 고령 농민의 은퇴 시기 변화와 영세 농가 도태, 영농 규모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과 근로자 간 소통 강화, 문화 교류 프로그램 운영, 근로자 교육 강화, 농업인 지원 정책의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세번째 주제는 ‘청년농업인 육성과 정착 기반 조성’이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실습농장 운영, 창농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 주거 지원, 창업 자금 지원, 농업 기술 교육 등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논의에서는 ‘소비자 및 산지 중심의 유통구조 혁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참석자들은 온라인 경매 및 직거래 활성화, 플랫폼 기반 판로 확대, 산지 유통센터 기능 고도화,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 등을 통해 유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성주참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 품종 개발과 수출 확대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마지막 주제는 ‘2026년 군 자체 중점 보조지원 사업’에 관한 내용으로, 참석자들은 농업 분야별 예산 확대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군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농정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소중한 의견들을 토대로 성주 농업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주군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민·관·산·학·협 각 주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농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성주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