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8일 사천문화재단 2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예술인들을 위한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흥원이 지역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아홉 번째 자리로,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 예술 단체 대표 및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진흥원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천지부 관계자는 예술인 증명 갱신 시 협회 회원전 실적이 인정되지 않는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심의 기준 완화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해당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밝히며 이미 진흥원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답했다.
또한 사천문화원 관계자는 공모사업의 자부담 10% 추가가 예술인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진흥원은 감사 지적과 법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설명하면서도, 수익 사업이 아닌 문화예술 지원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기획 인력 양성 및 활용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사천문화기획자 아카데미 관계자는 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지속성을,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양성된 기획 인력의 실질적인 활동 지원 방안을 질의했다. 진흥원은 해당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양성된 인력들의 활동 현황을 파악하고 단체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연극협회 사천지부 관계자는 이날 진흥원 추진사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질문과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먼저 도내 문화재단 대표들 간의 협의체는 있으나, 실무진 간의 소통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협력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통합 성과 공유회를 지자체 유치 방식으로 전환해 규모를 키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콘텐츠 산업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웹툰 교육의 지역 접근성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웹툰 교육 사업을 제안했다. 진흥원은 웹툰 관련 전문 장비의 이동 한계는 있지만, 이동형 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일부 진행 중이며, 지역 요구를 반영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부 원장은 콘텐츠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임을 강조하며, 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부 원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만남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제기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도민 중심의 문화예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