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8.29 15:59:51
400여 년 전 임진왜란의 격랑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던져졌던 돌 하나가 오늘날 국립창원대학교 캠퍼스에서 새로운 희망의 상징으로 되살아났다.
국립창원대는 29일 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남해 임진성 석환(石丸)을 대학본부 일원 탁청대공원 ‘탁청의 벽’ 위에 전시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박물관에 따르면 남해 임진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막아내던 주요 방어 거점이었다. 성벽 주변에서 확인된 수천 개의 석환은 바닷가와 강가에서 모은 둥근 돌로, 성벽 위에서 적을 향해 던져진 방어 무기였으며, 이는 단순한 돌이 아니라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고향과 나라를 지켜내려 했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번 전시로 남해의 석환은 거창의 화강암으로 쌓아 올린 국립창원대 탁청대공원 ‘탁청의 벽’ 위에 자리하며, 단순한 유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얻게 됐다. 특히 창원의 탁청대, 거창의 화강암, 남해의 석환이 하나로 모여 과거를 지키던 돌들이 이제는 2026년 3월 ‘통합 국립창원대학교’로 출범하는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학·경남도립남해대학 3개 대학의 통합을 드러내는 교육적 상징이 된 것이다.
박민원 총장은 “이 석환은 위기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숭고한 정신의 결정체”라며 “과거 창원과 거창, 남해의 돌이 힘을 합쳐 나라를 지켰듯, 이제 세 대학이 하나 돼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박물관은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학문에 정진하라'는 가르침을 담은 탁청대와 호국의 돌 석환의 만남은, 국립창원대의 교육 정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