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조지아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사 직원 300여명이 구금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사태 수습을 위해 7일 긴급 출국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CHO는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지금은 구금된 분들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에서도 총력으로 대응해 주시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대응 계획이나 현재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 등 추가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을 급습,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구금된 우리 국민은 총 300여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 총 47명, HL-GA 배터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총 250여명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에선 단속된 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 및 협력사 구금자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구금자분들의 비상 연락망을 통해 가족들에게 정기 복용 약품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정부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금자들과 면회를 추진, 통신 및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미팅을 제외한 임직원들의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현재 출장자는 업무 현황 등 고려해 즉시 귀국 또는 숙소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