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09.08 17:45:46
경남도와 경상국립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한국판 'CSA(우주항공대학)-그랑제꼴'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우주항공·방위산업의 중심지인 지역 특성을 살려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혁신모델을 제안하고, 우주항공 분야 글로컬 글로벌 TOP 10, 아시아 TOP 3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핵심 기관인 우주항공대학은 국내 최초의 우주항공 분야 단과대학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해외 선진대학과의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제 더 나아가 한국판 'CSA-그랑제꼴' 모델을 수립하고 첫 시행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3년 6월 경남도지사와 경상대 총장이 툴루즈 우주센터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인사툴루즈(INSA-Toulouse)대학과 복수 석사 학위과정 운영 협정을 맺어 'GNU-그랑제꼴' 시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CSA-그랑제꼴은 경상대 우주항공대학 학사과정과 연계해, GNU-프랑스대학원 복수 석사학위 취득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꼴을 본보기로 삼아, 우주항공 분야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한 글로벌 실무형 고급 엔지니어 양성이 목표다.
그 첫 단계로 우주항공대학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5일 가좌캠퍼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에서 CSA-그랑제꼴 설명회를 개최했다.
CSA-그랑제꼴은 2025학년도에 20여 명 내외의 규모로 처음 운영되며, 세부운영계획 수립과 학생모집‧선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청 기간은 12일까지며, 학생 선발은 교과, 어학성적을 포함한 정량 평가와 심층적인 정성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또한 CSA-그랑제꼴에 선발된 학생들은 우주항공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인 ▲프랑스어 부트캠프(하계, 동계운영) ▲해외 선진대학 파견 및 복수 석사 학위과정 ▲기타 프랑스 문화권 연수과정 등에 우선 선발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CSA-그랑제꼴 최종 이수자는 ‘KAI형 계약정원제’를 통해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입사도 가능하다.
허기봉 우주항공대학장은 “CSA-그랑제꼴은 해외명문대학 복수학위취득을 위한 국내 최초의 교육과정”이라며, “혁신적인 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지역 산학연계는 물론, 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규 도 교육청년국장은 “CSA-그랑제꼴은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력을 키워내고 이들이 지역 내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대학의 성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