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8일 상하이 시청을 방문해 궁정(龚正) 시장과 면담하고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관계강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박형준 부산시장은 첫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 도시 간 협력 강화와 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박 시장이 전날 상하이 시청에서 궁정(龚正) 시장과 면담하고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관계강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언은 자매결연 32주년을 맞아 문화·관광·경제 등 기존 협력 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경제, 노인복지, 시민안전 등 신성장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 도시는 향후 대규모 국제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상호 관광객 유치 확대,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이어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 ‘트립닷컴그룹’ 상하이 본사를 찾아 관광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트립닷컴 쑨제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한 협약식에서는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신규 관광상품 개발 등 부산 관광의 글로벌 영향력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현지 바이오기업 티오비(TOB)와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KCell Biosciences)와 함께 세포배양배지 생산 및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3자 간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 것이다. 세포배양배지는 항체·세포치료제 생산과 배양육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원료로, 현재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77억 달러에서 2037년 34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협약은 부산의 바이오 소부장 생태계 조성과 국산화 추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 시장은 “상하이 시장과의 공동선언 서명을 통해 미래지향적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에 합의하고, 관광·바이오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 도시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