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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아시아 다음은 어디?”…롯데리아의 ‘K버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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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주형기자 |  2025.09.18 09:24:44

美 1호점 개장…日주문 5백건 안착 성공
드라이브스루·핑거 푸드 등으로 현지화
뿌리 내린 동남아에서는 영토확장 ‘속도’

 

지난달 14일 롯데리아 ‘풀러턴점’ 오픈 직후 첫 번째 고객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롯데GRS)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아시아를 넘어 신(新)시장 개척에 나선 롯데GRS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해요. 현지에서 맛볼 수 없는 ‘K버거’를 선보여 사업 영토를 확장해나갈 계획이에요.” (롯데GRS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인 롯데GRS(롯데리아 운영사)가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에서의 오랜 사업 경험과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살기(必殺技)로 내세운 무기는 역시 ‘K버거’다. 최근 코스트코·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K푸드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으며, 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메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리아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풀러턴시티에 1호 매장을 열고, ‘비빔라이스’, ‘리아 불고기·새우’ 등 한국식 버거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롯데GRS 측은 “풀러턴점 오픈 이후 일평균 주문 건수가 500여건에 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영업 시작 전에 대기하는 고객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풀러턴점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대기 현황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오는가 하면, “새우버거를 먹어보고 싶다”와 같은 호기심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 미국 1호 매장 ‘풀러턴점’ 외부 전경. (사진=롯데GRS)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 운영 방식도 도드라진다.

풀러턴점은 장거리 운전자가 많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드라이브스루(D/T)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라이스볼·쉐이크잇 치킨 등 차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를 판매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가 약 2732억 달러(약 380조 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풀러턴점 오픈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지속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진출…내년 초 1호점 계획


 

북미 지역에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25일 싱가포르 ‘카트리나그룹’과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이다. MF는 현지 기업에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계약으로, 적은 초기 비용과 함께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GRS는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 초에 싱가포르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파트너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달 5일 말레이시아 ‘세라이그룹’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GRS 측은 “세라이그룹은 외식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올해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가맹점을 3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롯데GRS가 싱가포르 ‘카트리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GRS)

업계에 따르면, 두 국가 모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매일 외식을 하는 국민 비율이 22%를 넘어 해외 진출의 필수 코스로 꼽히며, 말레이시아 패스트푸드 시장 또한 연평균 7%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롯데GRS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사업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시장 안착을 꾀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CNB뉴스에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현지에서 3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발판 삼아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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