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계동 본사에서 호주 기업 오스넷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송·변전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스넷(AusNet)과 함께 호주 내 송·변전 인프라와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모색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이다. 전기와 가스, 송전망을 관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호주 시드니 지사를 설립하고, 남호주 주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에 전초기지를 확보했다.
호주 정부는 ‘Rewiring the Nation’ 정책을 통해 국가 전력망 재구축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송변전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EPC 역량, 재무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기반시설은 물론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까지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50년간 전 세계 180건이 넘는 송변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美 ENR 2025 순위에서 송변전 분야 10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향후 호주를 비롯한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스넷의 노하우와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구체적인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와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