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우리나라의 선진 해기교육시스템을 케냐에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해양수산부와 케냐 광물·청색경제해양부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2026년 말까지 2개년에 걸쳐 추진된다. 케냐 정부가 지정한 대학을 대상으로 해양수산연수원의 선진 해기교육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전수해 케냐 해양인력 양성과 해사교육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해양수산연수원에서는 사업의 첫 단계로, 케냐 몸바사기술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ombasa, TUM) 교원 10명을 초청해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9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며, 해기교육시스템은 물론 해운·항만·조선 분야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TUM의 부총장과 교무처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교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TUM은 해양인력을 양성하는 해사학부를 비롯하여 공학·경영·인문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 약 1만8000명의 재학생을 가진 케냐의 대표적인 종합국립대학교로 케냐의 제1항구도시인 몸바사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해양수산연수원의 선진 해기교육시스템을 TUM에 전수함으로써 케냐 해사산업 발전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