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시는 2040년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공간 구조와 발전 전략을 담은 ‘2040 대구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이다.
최근 군위군 편입으로 전국 최대 광역시가 된 대구는 TK신공항 건설, K2 및 군부대 후적지 사업, AX 등 미래 산업 추진을 앞두고 도시공간의 대전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같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발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공간 정책에 대한 최상위 법정계획으로서 향후 20년 동안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가용토지를 확보하며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계획 수립 과정에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함께했으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 세대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 참여단’을 운영해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 가치는 ‘글로벌 허브, 미래산업 혁신, 삶의 질 향상’으로, 미래상은 ‘세계·미래·세대를 잇는 초연결도시 대구’로 설정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는 세계와 연결되는 관문도시, 미래를 이어가는 활력도시,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도시다.
공간 구조는 기존 10개 중심지 체계를 보완해 ‘10+2 중심지 체계’로 개편했다. TK신공항이 들어설 서군위 지역은 글로벌 허브거점으로, 동군위 지역은 자연문화 레저거점으로 육성한다.
또한 전국 광역권과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5+1 발전축’을 설정했으며, TK신공항에서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미래 신성장축과 비슬산에서 동군위로 이어지는 자연관광축을 새롭게 마련했다.
도시 활력을 위해 대구는 생활인구를 포함한 320만 메가시티를 목표로 삼고, 120㎢의 개발 가용지를 확보해 미래 핵심사업 추진에 대비한다.
공간 전략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먼저 관문도시 조성을 위해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허브,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을 잇는 광역 허브, 그리고 UAM과 자율주행 등 신교통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한다.
다음으로 활력도시 실현을 위해 K2 후적지와 수성 알파시티 등을 연결한 미래 산업 혁신, 도심 재생과 후적지 활용,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매력도시를 만들기 위해 12대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생활권,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K-컬처 중심도시, 탄소중립과 녹색 네트워크를 강화한 ‘대구 쿨라인’을 조성한다.
대구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신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시민들의 일상은 더욱 편리해지고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며, 쾌적한 정주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오는 30일 시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이번 계획은 미래 공간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구를 품격 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