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양산에서 열린 '만남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문예진흥원 제공)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5일 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양산문화재단) 3층 강당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흥원이 지역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열 번째 자리로, 양산문화재단, 양산예총, 양산문인협회, 양산국악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진흥원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문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캘리캐리커쳐협회 관계자는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 설명회, 정산·회계 교육 등에 참석하지 못하는 예술인을 위해 현장 영상을 촬영해 게시해 준다면 시간이나 거리 상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으며, 진흥원은 “향후 사업 설명회나 사업비 정산 교육 등의 과정을 촬영해 진흥원 운영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산에서 퍼포먼스 예술을 하는 예술인은 “문화예술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의 공고가 3월 말 이후에 이뤄지는데, 방문하려는 국가의 행사가 2~3월에 예정돼 있어서 신청이 불가능하다”면서 “공고일을 당겨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진흥원은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은 2025년부터 경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도와 업무 협의 시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통예술 분야의 예술인은 “양산 지역 시골 마을 구석구석을 방문해 찾아가는 문화배달 형태의 공연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과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진흥원은 “마을 공동체가 신청할 수 있는 문화우물사업이나, 문화예술단체가 찾아가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극배우로 활동을 하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연극인은 “육아 기간 단절된 경력으로 인해 예술활동 증명이 쉽지 않다”면서 “경력 단절 여성 예술인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애인 문화예술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장애 예술인은 “장애 예술인을 위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으며, 진흥원은 “2025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양산 예술단체는 33건인데 이 중 9%에 해당하는 3건이 장애 예술단체이며, 사업 심사 시 장애 예술인에게는 5점의 가점을 부여하는 등 장애 예술인의 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대학에서 진행하는 RISE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진흥원 사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궁금하다”고 질문했으며, 진흥원은 “오는 19일 국립창원대 RISE 사업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협약을 계기로 순수예술, 문화기획, 콘텐츠창업,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손영옥 양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출범한 양산문화재단이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예술인과 단체가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단이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양산은 동부경남의 핵심 도시로서 등록 예술인이 경남에서 창원, 김해, 진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도시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도 높다”며 “양산문화재단, 문화원, 예총 등 여러 문화예술 기관·단체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양산 문화예술인들이 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