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청송군민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건강 과제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과 암, 치매 관리로 나타났다. 청송군이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 5~7월 군민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다. 이에 청송군보건의료원은 군민 건강의 ‘파수꾼’으로서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걷기 실천율 향상 프로그램이다. ‘걸음아 날 살려라!’는 하루 8천 보, 한 달 20일 이상 걷기를 목표로 운영되며, 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걷기 스탬프 챌린지’를 운영, 코스를 돌며 스탬프를 찍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한다.
또한 어르신들의 낙상 예방과 근감소증 개선을 위한 ‘어운완(어르신 근력·균형운동 완성)’ 프로그램,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 함께 건강해GYM’, 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탈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관리 프로그램, ‘고당교실(고혈압·당뇨교실)’, 공중보건의 교육 등을 통해 스스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어르신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 심뇌혈관 질환 예방 캠페인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치매 관리 분야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독립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는 조기검진, 맞춤형 사례관리, 쉼터 프로그램, 인지강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중 최상위인 A등급을 받았다.
구강보건 사업 역시 주목된다. ‘헌 칫솔 다오, 새 칫솔 줄게’ 사업, 불소 양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르신 구강 건강을 관리해왔으며,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청송군은 장애인 재활, 방문 한방의료, 암 조기검진, 건강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 맞춤형 건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 건강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아끼지 않고 ‘건강한 청송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