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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알아가요] ‘안전 대명사’ 타이틀 근접한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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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5.10.01 09:30:54

‘쾅’ 픽업 트럭이 후방에서 치받아도
‘아찔’ 91미터 협곡서 굴러 떨어져도
탑승자 무사했던 현대차·기아 차량들
해외 사고 사례서 ‘안전성’ 거듭 입증
美 월간 최다 판매도 '안전'이 이끌어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새로운 차가 또 나왔습니다.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와 풀체인지(세대 변경) 모델의 출시 주기가 빨라졌습니다. 요즘은 단종된 차량을 재조명하는 헤리티지 프로젝트가 활발해 역사 속 차량도 곧잘 소환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연식 변경 모델은 지금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이렇듯 여차저차해서 새로운 차는 또 나옵니다. 이번엔 얼마나 새로워졌고 무엇이 특별나졌는지 알짬만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차차 알아가 보면 어떨까요? <편집자주>


 


시속 96km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 정차 중이던 차를 향해 픽업 트럭이 돌진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도로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남지 않았다.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신호 대기하던 앞차 뒷좌석에는 생후 18개월 쌍둥이가 타고 있었다. 후방은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가장 지켜야할 곳이었다. 픽업 트럭은 하필 거기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치받았다. 모두가 눈 돌릴 수밖에 없는 절망의 찰나, 기적이 일어났다. 쌍둥이를 비롯해 탑승자 모두 무사했던 것이다. 차의 뒷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타고 있던 일가족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이 경험담은 사고자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런 이야기가 알려진 후 관심이 쏠린 것은 해당 차종.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뒷부분이 우그러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있었다. 치받은 픽업 트럭도 처참했다. 앞부분이 뒤둥그러져 있었다. 가히 아찔하나 결과를 알기에 마음 놔도 좋을 상황. 작성자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 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전했다.

 

픽업 트럭이 뒤에서 치받은 현대차 아이오닉 5. 해당 사고를 당한 셰인 배럿은 SNS를 통해 “좌회전을 하려고 정차해 있었는데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며 사고 당시 정황을 알렸다. (SNS 갈무리)

 


타이거 우즈도 덕 봤다



자동차 업계에서 쉽게 부여되지 않는 ‘안전 대명사’ 타이틀에 현대차그룹이 한 발짝 다가가게 된 사례는 또 있다. 이번엔 사고 난도가 더 높다. 지난 2022년 미국의 한 협곡. 현대차 아반떼 N을 타고 가던 커플이 91m를 굴러 떨어졌는데 멀쩡했던 것이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고는 따로 있다. 당사자는 골프의 전설 타이거 우즈. 그는 제네시스 GV80을 타고 가던 중 여러 번 구르며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은 완파 수준. 그러나 내부는 상대적으로 온전했다.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밖에도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가 기아 EV6를 몰다가 트램과 부딪쳤는데 멀쩡히 차량에서 내려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향상된 기술의 힘이다. 쌍둥이를 지킨 아이오닉 5에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됐다.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하부 멤버는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의 변형을 막는다. 정면이나 측면 충돌 시에도 충격을 분산하도록 구조를 최적화했다.

 

현대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미국서 안전성 입증되자 현지 시장도 반응



외부 평가에서도 현대차그룹 차량의 안전성은 입증되고 있다.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 제네시스 4개, 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TSP+(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선정으로 2위 마쯔다(8개), 3위 혼다(7개)를 크게 앞질렀다.

IIHS는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 등급을,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 등급을 부여한다.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차례 안정성이 공인되자 현지 시장도 반응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을 달성했다. 작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17만 9455대를 판매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관세 인상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됐다는 진단도 있지만,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밝혔다.

쌍둥이가 탑승한 차량의 판매고가 적절한 예다. 8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1만 6102대가 팔렸는데 이중 아이오닉 5(7773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가까이서 목도한 현지인들이 안전함에 응답한 것이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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