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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 ‘사이니지’로 가지…새 경로 탐색한 삼성·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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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5.10.21 09:36:49

중국산 저가 TV 공세와 반도체 시장 위축
기존 주력 분야 ‘주춤’에 신규 시장 개척중
사이니지 시장 규모 2030년 58조 성장 전망
양사, 경기장·자동차 매장 등에 공급 속도전

 

LG전자가 스페인 프로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에 공급한 경기장 최상단 및 관중석 중앙 초대형 리본보드와 스코어보드 등 디지털 사이니지 (사진=LG전자)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하루만 놓쳐도 따라잡기 빠듯할 만큼 빠릅니다. 어렵다는 편견마저 있어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테크크]는 편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IT, 전자, 게임 등의 소식을 보다 접하기 쉽게 다듬고 정돈해 전합니다. 웃으며 가볍게 보셔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기존 경로가 정체됐다. 중국산 저가 TV의 공세, 글로벌 반도체 시장 위축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던 사업에서 거북이걸음을 유발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탐색해야 할 때, 양사는 또 다른 목적지를 설정했다. 성장세가 매서운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 마켓리서치 리포트 등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14억 달러(약 58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약 276억 달러(약 39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성장률 8.4%에 달하는, 고속 팽창하는 시장인 셈이다.

눈길 닿는 곳에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는 것이 디지털 사이니지의 역할이다.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LG전자가 광화문 인근 코리아나호텔 외벽에 설치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는 유동인구 많은 이 지역에서도 명소가 됐다. 앞세우는 것은 선명한 화질. 양사는 밝은 야외에서도 또렷하게 송출될 수 있도록 그간 TV 등에서 쌓은 기술력을 집약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위치한 '토요타(TOYOTA)' 매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사진=삼성전자)

 


 

B2B서 두드러지는 성과



특히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세계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 38.8%를 달성하며 17년 연속 1위를 노리는 삼성전자는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올라타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튀르키에, 카자흐스탄 등 40개국 1250개 토요타 전시장에 스마트 사이니지 약 2만 3000대를 공급했다.

매장 방문객은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통해 자동차 사진, 이벤트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니지 운영 관리자는 삼성전자가 제공한 ‘매직인포’ 솔루션으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전원을 종료시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신규 오픈하는 토요타 매장에도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구단 볼티모어 레이븐스과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시즌까지 홈구장 M&T 뱅크 스타디움에 초대형, 초고화질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 사진은 LG전자가 M&T 뱅크 스타디움에 설치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스포츠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장에 초대형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있다. 최대 9만 명을 수용하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세계 럭비의 상징으로 불리는 영국 트위크넘 스타디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홈구장인 M&T 뱅크 스타디움에 내년 시즌까지 총 1115m2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전자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곳은 세계 축구 3대 리그로 꼽히는 ‘라리가’가 있는 스페인이다. 이곳에서 전체 프로축구 경기장 약 80%에 LED 사이니지를 공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레알레 아레나’에는 스코어보드와 리본보드뿐 아니라 선수를 위한 편의시설까지, 800개 이상의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이밖에 프로농구팀 발렌시아 바스켓 클럽의 홈구장으로 쓰이는 다목적 경기장 ‘로이그 아레나(ROIG Arena)’에도 총 1700m2 규모의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로이그 아레나는 최대 2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스페인 최대 실내 경기장이다.

최근에는 스페인 축구리그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 개막 행사에서 경기장 최상단에 설치된 초대형 리본보드를 공개했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통 형태로 상단 약 404m·하단 약 417m에 높이 4.41m로 총 면적은 약 2000m2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등 분야에서 공고했던 리더십이 흔들리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했다”며 “최근 적극 공략 중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있어 미래 수익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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