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이 주최·주관하는 제2회 부산국제AI영화제(Busan International AI Film Festival)가 총 658편의 출품작 중 최종 선정작 15편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며,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부산국제AI영화제는 총 22편의 상영작으로 27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좌석 점유율 89%를 기록,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은 바 있다. 올해는 AI 영화 창작 생태계가 한층 확장된 가운데, 7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전 세계 창작자들의 작품 658편이 접수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작들은 10월 2일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AI 기술의 창의적 활용과 예술적 완성도를 두루 갖춘 작품들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15편의 작품에는 각 1000달러의 창작 지원금이 지급되며,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 수상작에는 추가로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심사는 영화감독 박홍열,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서대정 교수, 그리고 씨네21 편집장 송경원 영화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AI 영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출품작을 통해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SF, 신화, 판타지 등 현실을 넘어선 상상의 세계를 구현한 작품들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그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또한 “AI가 영화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서로 다른 접근과 주제, 색깔을 지닌 작품들을 우선 고려했다”며 “선정된 작품 한 편 한 편이 앞으로의 AI영화 흐름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의전당 고인범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작들을 통해 AI 기술이 영화산업에 가져올 예술적 가능성을 한층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모두가 AI영화를 접하고, 더 나아가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말 그대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오는 12월,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부산국제AI영화제는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선정작 15편의 상영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GV), AI 필름 메이커스 미드나잇 네트워킹, 부대행사 등 창작자 간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