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년간 양국에서 진행한 ‘조선통신사 테마 문화교류사업’을 지난 10월 18~19일 일본 시즈오카시에서 열린 한일 어린이 교류 문화행사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즈오카 행사는 부산문화재단과 시즈오카시 간 문화교류 10주년을 기념하는 피날레로, 조선통신사의 평화 외교 정신을 양국 어린이들에게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토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사적으로 조선통신사 일행이 귀국길에 들렀던 시즈오카 시내에서는 양국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어린이 조선통신사 행렬’이 성황리에 재현됐다. 부산 배영초등학교 어린이 취타대와 일본 초등학생 30명이 참여해 국경을 넘어선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며,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미래세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슨푸성(駿府城)과 시즈오카역사박물관 일원에서는 ‘양국 식문화전 및 교육 페스티벌’이 열려 전통 의상 체험, 강의, 음식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조선통신사를 핵심 콘텐츠로 한 한일 문화외교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전개했다. 4월 서울에서의 삼사임명식을 시작으로, 부산 조선통신사 축제와 조선통신사선 복원 항해(부산~오사카 재현), 오사카박람회 ‘한국의 날’ 행렬, 7월 카나가와 예술극장에서 열린 부산국립국악원 공연 ‘유마도’ 협력 홍보, 9월 도쿄 ‘한일미래컨퍼런스’ 및 ‘한일축제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
한편, 부산에서는 오는 25일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부산에서 세계로>’ 행사가 광복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렬 체험, 퀴즈 이벤트, 설문조사 등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해 조선통신사 세계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재환 대표이사는 “이번 교류사업은 한일 양국 어린이가 평화의 길을 함께 걸으며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행사였다”며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유치를 계기로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활용성과 확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