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7회 김해시장배(L,1200m) 대상경주에서 다나카 기수가 기승한 ‘슈퍼에어로(강봉한 마주, 라이스 조교사)’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해시장배는 2세 최고마 선발전인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치른 첫 번째 관문 강서구청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와일드파크’가 출전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로 11마신 차 우승을 거둔 ‘퍼니와일드’가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최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와일드파크’가 가장 먼저 치고 나왔다.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슈퍼에어로’는 금세 ‘와일드파크’에 따라붙었고 곧 둘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게이트 이점을 십분 활용한 ‘슈퍼에어로’는 경주 내내 안쪽 자리를 지켰고, ‘와일드파크’는 경주로 바깥쪽에서 비등하게 경쟁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막상막하의 치열한 접전은 ‘슈퍼에어로’가 코차(0.1∼21cm)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끝났다. 경주 기록은 1분 12초 7.
놀라운 근성을 보여준 ‘슈퍼에어로’는 지난 8월 루키스테이크스@영남 경주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대상경주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강봉한 마주는 마주 인생 첫 우승을, 다나카 기수는 국내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라이스 조교사는 ‘투혼의반석’ 이후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마라는 경사를 맞았다. 시상식에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김주섭 김해시 도시건설위원장이 참석해 우승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경마 관계자는 “‘슈퍼에어로’와 ‘와일드파크’의 이번 대결은 경마 팬들에게 오랜만에 짜릿한 승부의 묘미를 선사했다”며 “두 마리 모두 경주가 거듭될수록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이번 맞대결이 서로를 자극하며 더 큰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브리더스컵 루키 경주로 이어질 두 마리의 재대결은 팬들에게 또 한 번의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