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난 15일 화포천습지 생태과학관 개관 행사에서 발생한 황새 폐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홍태용 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 행사 중 황새 방사 과정에서 수컷 한 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번 방사는 화포천 황새 복원사업 일환으로, 2023년 예산황새공원에서 이송된 성조 2마리와 봉하뜰에서 태어난 유조 1마리를 포함한 3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방사 행사는 황새의 화포천 정착과 생태도시 김해의 상징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 맞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관식 당일 기온은 약 22도로 그늘에서는 선선한 상태였으며, 약 1시간 30분간 황새가 케이지에 대기하는 동안 호흡, 움직임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 사육사, 수의사의 종합적인 판단하에 안전하게 방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 사용된 케이지는 예산황새공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장비로, 예산에서 김해로 황새를 입식할 때 5시간 가량 장거리 운송과정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장비"라며 "그러나 방사 당시 앉아 있던 성조 수컷 한 마리가 밖으로 나와 움직이는 과정에 불행한 사고가 발생, 현장에 있던 전문가와 사육사, 수의사가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사육장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사한 황새는 현재 보전처리 후 냉동보관 중이며, 지난 22일 국가유산청, 김해시, 예산황새공원이 함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회의를 개최했다"며 "주요 내용은 명확한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 실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시장은 "김해시는 이번 일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화포천 황새 복원사업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다시 한번 행사 전 과정을 좀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방사한 황새 2마리는 건강하게 적응 중인 것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나머지 유조 2마리는 관계기관 협의 후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 방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