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본사 한몸”…치킨전문가 양성
실습 위주 교육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과 기부 연계…차별화된 사회공헌
제너시스BBQ그룹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치킨대학’을 통해 인재육성, 기부 등 상생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예순 두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경기도 이천에 약 7만 8000평 규모로 조성된 ‘치킨대학’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깃든 공간이다. 그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신념 아래, 예비창업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외식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이 시설을 세웠다.
주목할 점은 이곳이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전략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
치킨대학은 전국 가맹점이 동일한 품질의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치킨캠프’와 ‘착한기부’가 대표적.
먼저 치킨캠프는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다.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하며, 고등학생·군 장병·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치킨캠프에서는 외식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참가해 치킨대학 내 역사관과 브랜드관을 탐방하며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 구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후 황금올리브 치킨을 직접 조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9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기업탐방형 일경험 사업’과 연계해, 대전 지역 특성화고 학생 48명과 전역을 앞둔 군 장병 30여 명에게 진로 탐색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BBQ는 ‘교육 기반 상생 모델’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치킨캠프를 이어오고 있다. 취·창업 지원자는 물론 외식업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치킨 나눔 활동인 ‘착한기부’도 26년째 이어오고 있다.
착한기부는 치킨대학에서 교육받는 예비 패밀리(가맹점주)와 본사 임직원들이 치킨을 조리한 뒤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활동으로, 교육과 기부가 연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사회 공헌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이천시 경찰서, 성남시협의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치킨 1000마리를 기부했다. BBQ 측에 따르면, 올해 착한기부를 통해 전달한 치킨은 지금까지 1만 마리이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 수는 약 12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로부터 사회봉사사업 분야 표창을 받았다. 당시 BBQ 측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체 푸드트럭 ‘비비카’, 전국 누비며 ‘기부’
이밖에도 BBQ는 2022년부터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를 통해 상생 보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는 자체 푸드트럭인 ‘비비카(BB-CAR)’를 활용해 전국 취약계층에 나눔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연을 접수 받고, 선정된 기관을 직접 방문해 치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례로 지난 6월 초복을 앞두고 “보호시설에 방문하는 장애인과 부모님·복지관 관계자들이 함께 치킨을 나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사연이 접수되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해당 기관을 찾아가 치킨과 사이드 메뉴 130인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활동 반경이 넓어진 점도 눈에 띈다. 과거에는 치킨대학이 위치한 이천시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나, 비비카를 활용하면서부터는 강원도 홍천·경상북도 김천·충청남도 천안 등 전국 각지에 치킨을 기부하고 있다.
BBQ의 이 같은 상생 행보는 지원 인력 감소, 물가 상승 등으로 복지시설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있는 터라 더욱 단비 같은 역할이 되고 있다.
BBQ 관계자는 CNB뉴스에 “착한기부, 찾아가는 치킨릴레이 등을 통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활력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