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법률문화상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16회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국제법 분야의 석학인 정인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산법률문화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6회 영산법률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정인섭 명예교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을 비롯해 역대 수상자, 법조계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한철 선정위원장은 “정인섭 교수가 평생에 걸쳐 국제인권법, 조약법 등 국제법의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연구하고 후학 양성에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그의 저서 '신국제법강의'는 국내 국제법 개설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국제인권규약 주해'는 국제조약에 관한 국내 최초의 본격 주석서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복 영산법률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국제법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최고 전문가인 정인섭 교수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영산법률문화재단은 법률 문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우리나라 법치주의와 법률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신 정 교수의 공적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면서 “이번 수상이 법률문화 발전을 위한 더욱 큰 책임감과 영감을 주리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노찬용 학교법인 성심학원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사회자를 통해 “비영리법인인 영산법률문화재단은 그동안 많은 훌륭하신 분들의 열정과 봉사로 그 명맥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학교법인 성심학원과 영산대 구성원 모두는 영산법률문화재단이 추구하는 방향이 사회에 좋은 반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성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섭 명예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법률가에게 권위와 명성이 높은 영산법률문화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평생 연구한 국제법 분야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법률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법률문화상은 영산대 설립자인 고 박용숙 초대 이사장이 사재 30억 원을 출연해 2003년 설립한 영산법률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상으로, 2005년부터 법치주의 정착과 법률문화 창달에 기여한 법조인, 법률가 등을 격년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앞서 박준영 변호사(제15회, 2023년), 고 이홍훈 전 대법관(제14회, 2021년), 한국법철학회(제13회, 2019년), 천종호 판사(제12회, 2017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