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5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수단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13일간 부산 대장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3만8578명과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선수단 1544명이 참가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화합과 감동의 한마당을 펼쳤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부산시 선수단이 52년 만에 종합 2위를 탈환하며 ‘부산 체육 르네상스’를 알렸다. 개최지로서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선수들의 끈질긴 노력, 그리고 도시 전체의 협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뒤이어 열린 장애인체육대회는 24년 만의 부산 개최로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이해와 공감의 장을 열었고, 스포츠를 통한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관중의 박수와 선수들의 투혼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의 숨은 주역은 단연 시민들이었다.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개·폐회식 진행, 경기장 안내, 교통·주차 관리 등에서 활약하며 대회를 뒷받침했다. 또 1만6천여 명의 시민·학생 서포터스들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하며 ‘시민이 주인공인 체전’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체육 인프라를 개선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시민의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방문한 선수단과 관람객들로 인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컸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장애는 차이가 아니라 공존의 시작점”이라며 “이번 장애인체육대회를 계기로 이동권 확대, 일자리 창출, 무장애 도시 조성 등 누구나 스포츠의 즐거움을 누리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유스 스포츠 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2026년 5월 열리는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5월 12~15일)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5월 23~26일)를 차질 없이 개최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올해 12월에는 ‘2025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개최 기념 성과보고회’와 ‘시민감사 이벤트’를 열어 대회 성과를 공유하고,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및 향후 체육시설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최종 결과는 5일 저녁 6시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