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작은 항구, 강양항.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멸치잡이 배가 갈매기 떼에 둘러 쌓여 돌아오고,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애명소’로 꼽는 장관이다. 한국석유공사 임직원들은 그 풍경에 감동을 받아 이 항구의 아름다움이 인근 어촌에도 닿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
석유공사는 5일 울산 강양항 인근 어촌마을에서 ‘어촌에 희망을 입히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와의 협업을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노후한 담장과 선착장 일대를 새롭게 채색했다. 벽화에는 바다와 사람,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푸른 바다와 해초, 다양한 물고기들,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가 그려졌다. 강양항이 품은 생명력과 지역 어촌의 활기를 그리고자 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도 바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강양항 일출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맑아지는데, 이 벽화가 마을 사람들에게도 그런 기분을 줄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바다가 품은 생명과 희망의 색을 옮겨놓는 일에 동참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해초숲 복원’, ‘친환경 어구 기부’, ‘해안 플로깅’ 등 해양환경보호활동도 지속하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발걸음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