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웅기자 |
2025.11.07 10:58:20
(CNB뉴스=정건웅 기자) 강원도의회 김정수 의원(철원1·농림수산위원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 감염 문제에 대해 “강원도가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철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342회 정례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SFTS는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감염병인데, 10년이 넘도록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집행부의 미온적 대응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평균 27건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의 집계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사망자 수(5명)를 넘어선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10여 년간 강원도에서만 52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불명예는 강원도의 무책임한 방역체계가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히지만, 정작 SFTS 진드기 최다 발생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진드기 서식지 관리, 예방 홍보 강화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강원도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3년간은 전국 최다 발생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치명률은 17.1%에 이르며, 특히 올해(2025년) 9월 기준 강원도의 사망률은 42.9%로 급증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