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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나눔(180)] 임종룡표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발달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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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5.11.06 10:03:12

120여년전 美서 시작된 사회적 기업 모델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 설파
10년간 100호점 열고 1500명 일자리 창출
‘재활용으로 친환경→지역경제 탄력’ 선순환

 

지난 9월 11일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 개점식에서 (왼쪽부터)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 김승배 원장, 한국굿윌산업협회 유영균 대표, 밀알복지재단 굿윌부문 한상욱 부문장,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 이용훈 사원, 우리금융미래재단 장광익 사무국장, 청주복지재단 최은희 상임이사, 우리은행 청주금융센터 이왕재 센터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우리금융)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 우리금융그룹은 이 같은 사회공헌 비전을 내걸고 인간 사랑, 행복 추구, 희망 실현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동반 파트너’라는 중장기 과제를 세우고 이들의 홀로서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80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사회공헌사업 모델이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형 ‘굿윌스토어’ 얘기다.

‘굿윌스토어’는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이다.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현재 미국·캐나다 등 전 세계에 165개 지부, 33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자립 목적으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46개 매장에서 50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자립을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12월 우리금융은 밀알복지재단과 손을 잡았다. 협약을 맺고 향후 10년(2033년) 동안 굿윌스토어 100호점을 건립해 발달장애인 1500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우리금융x굿윌스토어’는 매년 6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고 발달장애인 직원의 1년 차 급여를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

2023년 시범사업으로 밀알금천점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광주·대전·부산 등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에는 울산·대구·안산에 이어 지난 9월에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은 우리금융과 밀알복지재단이 협력해 세운 12번째 매장이 됐다. 이처럼 거점 도시에 신규 매장을 선보이며 굿윌스토어를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기부문화도 확산시키고 있다. 굿윌스토어가 기업·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구조이기에 우리금융은 앞서 15개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총 4만여점을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금융과 거래중인 주요 고객사들의 기부 릴레이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물품을 기부할 수 있는 ‘굿윌기부함’을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 코너에 설치·운영하고, 우리WON뱅킹 앱 내 ‘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정성은 ‘굿윌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기부자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금융이 지난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개최한 사회공헌 행사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 우리모모콘’ 현장에서도 굿윌마켓(굿윌스토어)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착한 마켓’으로 운영돼 관객들의 선한 소비를 이끌기도 했다.

이 행사장에서는 우리은행 ATM의 ‘굿윌기부함’도 배치돼 특별 굿즈와 함께 기부를 독려했고, 장애인 연계 고용 협력업체인 ‘오보틀’과 ‘밀알꿈씨’가 참여한 ‘우리.모두.우리 플리마켓’은 ▲발달장애 예술작품을 활용한 굿즈 ▲플라워 기프트 ▲맞춤형 티셔츠 등 세상에 하나뿐인 모모콘 기념품을 선보였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사용됐다.

이 같은 기부문화 조성 노력에 더해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건물에 입점한 밀알우리금융점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구내식당과 본사 편의시설을 직원들과 함께 이용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등 굿윌스토어를 시작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16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본사에서 (왼쪽부터) GII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와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우리금융)

 


본고장인 美 현지에 ‘사업모델’ 전파



이처럼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는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에게 급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생태계 구축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 재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통한 사회적 통합, 돌봄가족의 부담 완화,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 등 다층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은 물론, 재사용 체계를 기반으로 환경영향 저감에도 기여하는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아울러 폐쇄 예정이었던 영업점의 규모를 축소시켜 운영을 유지하면서 ‘Shop-in-Shop(숍인숍)’ 형태로 굿윌스토어를 입점시킨 모델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사회공헌 효과도 내고 있다.

이러한 ‘우리금융X굿윌스토어’는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굿윌스토어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금융이 금융업의 특성과 결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회공헌 모델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우리금융 본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을 방문한 美 굿윌스토어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이사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특화된 한국의 사업모델과 협력 방식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공유함으로써 각 국가와 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사업 추진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각)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소재한 굿윌스토어 본사(Goodwill Industries International)의 공식 초청으로 현지에서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 사업모델을 전파해 주목을 받았다.

임종룡 회장은 강연에서 ▲우리금융과 굿윌스토어의 협력 프로젝트 성과 ▲‘굿윌기부함’ 설치 등 기부문화 확산 노력 ▲굿윌스토어를 통한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해소 방안 등 차별화된 다양한 사업모델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강연에 참석한 미국 굿윌스토어 현지 임직원들은 사회공헌활동과 혁신적인 모델에 높은 관심과 찬사를 보냈고, 스티븐 프레스턴 대표는 “우리금융x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 자립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전 세계 굿윌에 소개해 본보기로 삼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금융 측은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사회 참여의 출발점”이라며 “전국 각지에 굿윌스토어를 지속 확대해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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