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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바람·물·수소를 新에너지로…대우건설의 도전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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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5.11.20 09:35:14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시공으로 노하우 축적
풍력·수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총력
미래먹거리 ‘수소연료전지’ 국내 사업권 확보

 

대우건설이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 (사진=대우건설)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풍력·조력·수력에 수소연료전지까지,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대우건설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친환경’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면서 ‘탄소제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우건설이 태양광, 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번에 254㎿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발전 용량을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다. 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랑스 조력발전소’보다 생산 용량이 14㎿ 더 크다. 시화조력발전소가 매년 생산하는 전력 에너지는 인구 50만 명 규모의 도시에 충분히 공급할 만한 수준이다.

태양과 달의 중력, 지구의 자전에 의해 발생하는 조수간만 수위 차를 활용한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면서도 생산 규모가 크고, 또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를 입지로 했고, 특히 발전 과정에서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키는 역할을 해 환경 재생 효과도 얻는다. 대우건설은 시화조력발전소 시공을 계기로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최초의 국내 건설사도 대우건설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 추진한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7년 11월 준공한 뒤, 2021년 처음으로 이 발전소에서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팔았다. 총 126억원의 수익을 얻었는데 이중 대우건설은 보유지분에 따라 25억 2000만원(20%)을 벌어들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연간 27만 톤가량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은 지난 8월 수주한 홍천양수발전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물을 상부 저수지로 양수해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 방식이다. 친환경적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고난도 공사이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원에 총 600MW(메가와트, 300MW X 2기) 규모의 순양수식발전소 상·하부댐과 지하발전소, 터널 등을 건설하는 공사로 대우건설이 시공 주간을 맡아 DL건설, 효성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향후 포천 양수발전소를 비롯한 양수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풍력발전과 수소산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심 40m 이내의 해상에서 3㎿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한 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철로 된 강재에 비해 변형·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설계와 시공 기술력도 보유했다. 중장기 목표인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풍력 분야 단계별 사업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앞장…미래먹거리 확보



대우건설은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독자적 기술 확보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 6월 산업통상부 산하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업부지 확보에서부터 사업개발, 건설, 운영까지 포함된 이 사업은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향후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주와 아프리카 지역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민간개발사들과 해외시장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사업에 대해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을 논의 중이다.

대우건설은 연료전지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정부는 분산형 전원 보급계획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8GW이상 규모로 연료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대우건설은 자체개발사업으로 수원, 안산, 전남 광주에서 4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허가를 승인 받아 수소발전 입찰 시장 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새로운 먹거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첫 삽을 뜨기 위해 금용조달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2022년 발표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입지 발굴부터 금융조달, 운영까지 사업개발 전 단계를 주관한다. 내년 중 준공되면 20년간 운영하고, 연간 160GWh 규모의 전력과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8만 Gcal 규모의 열을 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생산되는 전기는 안산시 4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규모, 열은 2000가구가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연간 약 1만 474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CNB뉴스에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 경제의 핵심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풍력, 태양열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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