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디지털금융의 대전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은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축하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것.
6개 분야 중 ‘디지털금융 주도’와 관련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과 ‘AI’가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주 산하에 디지털자산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은행·카드·증권 등 관계사 간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으며, TF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분야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들이 믿고 편리하게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특히 영업 현장 위주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HAI 상담지원봇’, ‘악성 앱 탐지 AI 모형’, ‘AI 수출입 심사업무 자동화’, ‘AI 다국어 번역’, ‘AI 연금프로’를 출시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 중 약 84조원 규모가 생산적 금융 공급에 투입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은 AI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설정해 생태계의 확장과 함께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그룹 인공지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자산은 향후 금융 시장에서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핵심 영역으로 그룹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