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1.11 22:39:32
뚝섬한강공원이 빛과 사람으로 가득 찬 축제의 장으로 변모
서울의 대표 야간 러닝 페스티벌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 라이트런’이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약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라이트런'은 서울특별시와 빅워크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빛, 음악, 러닝을 결합한 복합형 야간 축제로 자리 잡으며, 서울의 가을 밤을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지난달 3일부터 12일까지 7개의 대형 레이저아트 작품이 전시돼 시민들의 야간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라이트런 코스를 달리며 작품을 함께 감상해 뚝섬한강공원이 빛과 사람으로 가득 찬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행사는 오후 6시 서울시가 진행한 ‘빛섬렉처’ 프로그램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가수 이예준의 공연이 현장을 달궜고,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의 환영사와 함께 사단법인 아이들과꿈에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단체사진 촬영에서는 올해 서울시 컬러인 초록빛 라이트봉이 한강을 수놓으며 라이트런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낭만런’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현장의 열기를 공유
참가비 일부 시각장애 아동 지원 기금으로 전달
이후, 참가자들은 A~D 4개 그룹으로 나뉘어 3.5km 코스를 달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운영진이 준비한 우비와 안전조치 덕분에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LED 암밴드와 라이트봉을 착용하고 달리며, 한강변을 환하게 밝히는 장면이 이어졌다. SNS에서는 ‘낭만런’이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현장의 열기를 공유했다.
완주 후에는 야광 메달과 건강기능식품, 간식 등이 포함된 완주 키트가 제공됐다. 이어 래퍼 넉살의 축하공연과 쿨다운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행사는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올해 라이트런에는 기아, 스키피, 정관장 에브리타임, 팜얼라이브, 농심, 사조대림, 아비브, 클룹, 천호엔케어 등 9개 브랜드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기아는 The Kia EV5 차량 전시와 대형 포토존을 운영했고, 스키피와 팜얼라이브는 요거트 및 건강식품 체험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룰렛 이벤트, 포토부스, 스포츠 테이핑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빅워크 “라이트런은 빛을 매개로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러닝 문화”
러닝 문화 통해 기부와 건강을 연결하는 활동 이어가...
시민과 도시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문화로 그 여정은 현재도 '진행형'
또한, ‘우리가 만드는 다음 라이트런’ 챌린지를 통해 전국 러닝 크루들이 각 지역의 러닝 코스를 소개하는 참여형 캠페인이 진행됐다. 부산의 근떡러닝크루, 세종마라톤클럽, 두루미러닝크루가 수상 크루로 선정됐으며, 일부 팀은 서울 현장을 방문해 함께 달리며 내년 지역 확산형 라이트런의 예비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빅워크는 “라이트런은 빛을 매개로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러닝 문화”라며 “오는 2026년부터는 서울을 넘어 전국 각 지역으로 확장해 도시별 라이트런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워크는 ‘키움런’, ‘오렌지런’, ‘굿네이버스 레이스’ 등 사회공헌형 러닝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러닝 문화를 통해 기부와 건강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라이트런에서도 참가비 일부가 시각장애 아동 지원 기금으로 전달됐다.
라이트런은 앞으로도 도시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야간 러닝 페스티벌로 발전해, 시민과 도시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문화로 그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