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 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2025년 국정감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으며, 그나마 국정 감사에 ‘가장 우수한 정당’으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정감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불만족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56.4%(‘조금 불만족’ 18.7%, ‘아주 불만족’ 37.7%), 반면, ‘만족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4.7%(‘조금 만족’ 21.3%, ‘아주 만족’ 13.4%)에 그쳤으며, ‘잘 모름’은 8.9%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중 61.1%는 ‘만족하다’고 답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7.4%는 ‘불만족하다’고 답변했으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각각 60.1%, 73.4%로 나타났다.
이어 국정감사에 대한 평가는 전 지역에서 부정적인 가운데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69.2%)에서 ‘불만족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충청권(61.9%), 부산·울산·경남(56.5%), 인천·경기(54.9%), 서울(54.8%), 호남권(52.3%)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의 조사에서 ‘국정감사 우수정당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42.2%)이 국민의힘(28.9%)에 비해 13.3%p 높게 나왔으며, 이어 ‘잘한 정당이 없다’ 19.4%, ‘잘모름’ 5.2%, ‘기타정당’ 4.4%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민주’ 39.5% vs ‘국민의힘’ 35.3%)과 충청권(29.3% vs 33.5%)에서는 양당의 긍정 평가가 팽팽하게 접전을 벌인 반면, 인천·경기(46.9%)와 호남권(58.6%)에서는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국민의힘은 대구·경북(40.7%)에서만 민주당(23.3%) 보다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아울러 연령별로는 40대(58.1%)와 50대(46.6%), 18~29세(43.6%)에서는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30대(32.0% vs 37.2%)와 60대(35.9% vs 32.3%), 70대 이상(34.4% vs 32.6%)에서는 양당의 긍정 평가가 접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3.5%), 무선 ARS(96.5%)를 병행 실시해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