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K-뷰티와 K-푸드 기업의 해외 규제 대응을 앞세워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김포상공회의소, KTR 경기김포센터와 함께 화장품·식품 해외인증 및 시험 세미나를 열고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비롯한 필수 규제와 시험 기준을 짚으며 중소기업의 인증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시장개척단 운영, 바이어 발굴 교육과 연계해 김포 기업의 수출 패키지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관내 중소기업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화장품과 식품을 수출할 때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규제와 인증 절차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현장 수요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의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제도와 절차, 화장품 품질관리와 안전성·유효성 시험, 식품 품질관리와 식품용 기구·용기·포장 시험·검사 기준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됐다. 실제 수출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다뤄 기업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무게를 뒀다.
KTR에서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 전담대응반과 뷰티소비재센터, 식품평가팀 소속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기업별 수출 준비 단계에 맞춘 설명을 이어가며, 강의 후에는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1대1 상담도 진행했다. 김포시는 이러한 상담 결과를 향후, 수출 지원 사업 설계와 컨설팅 연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특히,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지원을 넓히고 있다.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 '2025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66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약 85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약 225만 달러 규모는 실제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김포 지역 생활소비재 기업의 아세안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 사례로 보고 있다.
김포시는 오는 20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북서부FTA통상진흥센터와 함께 글로벌 무역 DB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어 발굴 실전 전문교육도 연다. 무역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망 바이어를 찾는 방법과 상담 전략을 다루며, 앞선 세미나에서 다룬 인증·시험 대응과 함께 수출 전 단계 역량을 높이는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업들이 해외 인증과 시험의 장벽을 빠르게 넘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실전형 지원”이라며 “시장개척단의 현장 성과와 연계해 사전 인증, 현장 바이어 상담, 사후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패키지형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와 K-푸드 등 생활소비재 분야는 규격과 인증 충족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KTR과 상공회의소 등과 협업해 맞춤형 기술 상담과 지원 연계를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