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10일부터 필리핀 세부 막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12차 파트너 총회에 참석해 연천 임진강이 신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천군을 포함해 미얀마·필리핀·태국 등 7개 지역이 신규 서식지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연천군이 유일하게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서식지 인증서 수여식은 총회와 함께 진행됐다.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를 ‘연천 임진강(EAAF156)’으로 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한 바 있다.
이번 총회 특별전시에는 ‘새와 생명의 터’와 함께 연천지역 조류 모니터링 자료, 생물다양성 탐사 기록, 지역 조류 도감, 새 키링 3종 등을 전시하고 두루미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농산물 패키지도 소개했다.
연천 임진강은 신규 서식지임에도 주민 참여 기반의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호사비오리를 포함한 주요 조류 모니터링을 매년 실시해 왔으며, 관련 사례는 본행사 중 열린 호사비오리 워킹그룹 보고회에서 주요 활동으로 소개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연천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철새이동경로의 주요 거점으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역량 강화와 모니터링 사업을 지속 추진해 지역 생태 보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올랑고섬 철새이동경로 서식지가 위치한 필리핀 세부 막탄에서 지난 14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