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 동두천시지회가 소요산역 인근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기념비에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종군기자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된 턴 투워드 부산 캠페인의 일환이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을 올리는 방식으로, 해외 참전국에서도 동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에는 이태진 동두천부시장, 김재수·임현숙 동두천시의원, 제8기계화보병사단 부사단장과 보훈단체장, 회원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부산 방향을 향해 묵념한 뒤 헌화를 거행해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추모식 이후에는 벨기에·룩셈부르크군의 6·25전쟁 참전 경위와 소요산·금굴산 일대에서 펼쳐진 방어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당시 참전부대가 수행한 임무, 전개된 전투 상황, 전사자 현황 등이 소개되며 한국전쟁 당시 국제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궁배 동두천시지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유엔참전용사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 것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긴다”며 “그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