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중단한 뒤 신평화로 구간의 통행 흐름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7개월간의 교통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 변화를 점검했다.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지난 2018년 개통 당시 총 8.6km 중 4.4km만 운영돼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전용차로가 실제 혼잡 완화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반복되자 의정부시는 올해 4월 운영을 중단하고 교통체계 변화를 정밀 진단해 왔다.
시는 요일·시간대별 교통량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민락동 BRT 정류장에서 도봉산역까지 평일 출근 시간대 평균 통행시간이 16분, 퇴근 시간대 17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영 중단 이전 대비 약 4분 단축된 수치다. 평균 통행속도도 시속 50km 안팎으로 상승해 병목 구간 흐름이 일정 수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차로 운영 중단 이후 일반차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차로 간 흐름 분산이 이뤄졌고, 신호 구간 간격 조정이 병목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구간에서 대기행렬이 줄어들며 통행속도 회복 폭이 커졌고, 출퇴근 시간대 변동 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경찰서·전문가 협의체와 함께 신호체계 보완, 재포장 공사, 안전시설 정비 등을 진행하며 교통환경을 단계적으로 안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특정 요일에 집중되는 패턴이 완화되고 있으며, 속도·대기시간의 변동 폭도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시장은 “교통 혼잡 해소는 시민의 생활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