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살아남고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는 특성이 있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잠복기는 12시간에서 48시간 정도이며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영유아와 노약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의 구토물과 분변, 오염된 환경 표면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주로 일어난다.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기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어패류와 육류는 중심부 온도가 85도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굴 등 어패류는 가능한 한 익혀 먹고 가열조리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반드시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수질이 확인되지 않은 지하수는 끓이거나 소독해 사용해야 하며 구토물과 분변을 처리할 때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밀봉해 폐기하고 주변은 염소계 소독제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조리와 급식 종사자가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업무를 중단하고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2~3일 동안은 조리 업무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양시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 점검과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어린이집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 캠페인을 이어가며 오는 12월에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는 노로바이러스 예방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생 취약 분야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연말연시 수요가 늘어나는 케이크 등 다소비 식품 제조·판매업소를 점검하고 눈썰매장 등 다중이용시설 안에 있는 조리·판매업체의 위생 관리 실태를 오는 12월 중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작은 부주의가 집단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개인과 급식·조리시설 모두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앞으로도 고양시는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