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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허투루 쓰지 않겠다"…김경일 파주시장, 시정연설서 '2026 재정 기조' 밝혀

2026년 예산 2조 3599억 편성, 메디컬클러스터-DMZ 평화관광 등 3대 시정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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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1.20 16:05:00

제260회 파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파주시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이 오는 2026년 시정 방향으로 기본사회 선도와 100만 자족도시 도약, 수도권 문화·생태 휴양 메카 구축을 제시했다.

 

최근 광역 상수도 단수 사태와 관련해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재난대응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내년도 예산은 2조 3599억 원 규모로 편성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미래 성장 기반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20일, 제260회 파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미흡해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불안을 드렸다”며 광역 상수도 단수 사태를 언급하고 사과했다. 이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과 사회적 재난대응 계획 강화를 통해 더 안전한 파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25년을 민생올인을 기조로 기본사회 기반을 다지고 100만 자족도시 도약과 평화도시 파주를 준비한 한 해로 평가했다.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기본사회팀 신설, 공공에너지 사업 추진을 비롯해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착공,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최종 선정, 기업박람회를 통한 판로 개척,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 확대, 운정 다누림 노인·장애인 복지관 개관 등이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그는 “시민과 함께일 때 파주시는 한계가 없다”며 “어느 지방정부도 가보지 못한 길을 시민 중심 정책으로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올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정량·정성 지표 모두 경기도 1위를 기록했고 각종 대외평가와 공모 선정으로 지방재정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6년 시정은 기본사회 선도도시, 100만 자족도시, 문화·생태 휴양도시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우선, 파주시는 기본사회 선도도시를 내세우며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처음으로 본예산에 편성했다. 실질적 기본소득 성격의 지원을 제도화해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화폐는 택시요금 결제 확대 사례를 바탕으로 사용처를 넓히고 충전 한도를 높인다. 파주 상생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경제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공공은행 설립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지역에서 발생한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재생에너지 생산기지 조성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을 더 넓히고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이동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거 정책에서는 도심 내 매입형·임대형 공공주택을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돕는다. 출생축하금과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으로 돌봄 인프라를 보완하고 시립요양시설 건립으로 고령층 돌봄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축은 100만 자족도시로의 신속한 진입이다.

파주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평화경제특구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간다. 시민과 함께하는 비전 선포 등을 통해 특구 지정 필요성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내년 상반기 중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해서는 무상양여와 국비 지원을 요구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와 민간인통제선 축소를 통해 시민 재산권과 도시 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투자 유치도 자족도시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파주시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 투자와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기업박람회를 경기북부 대표 종합박람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유치 전담팀을 중심으로 기업 친화적인 행정 환경을 만들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핵심부서의 파주 이전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는 GTX를 축으로 재편한다.

지하철 3호선과 통일로선, GTX-H, KTX 파주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광역철도망을 확충하고 서해선 착공으로 철도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GTX와 연계한 거미줄형 버스 노선, 천원택시와 똑버스,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통해 생활권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과 정류소 정비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육과 청년, 복지 정책도 자족도시 전략에 포함된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선도지역으로 추가 예산을 확보한 파주시는 사업 마무리와 정식 지정을 추진한다. AI 대학원 유치로 미래 인재 양성을 준비하고 청년인턴 사업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공공예식장 조성, 청년 제안의 날 운영 등으로 청년 친화 정책을 확대한다. 파주복지재단 설립과 문산보건지소·노인복지관 복합센터 개관 등도 내년 과제로 제시됐다.

 

세 번째 축은 수도권 문화·생태 휴양 메카 조성이다.

파주시는 율곡 이이 선생의 사상을 계승할 율곡문화진흥원 설립 방식을 경기도와 중앙정부와 논의해 확정하고 율곡문화벨트 기본계획과 공모 절차를 진행해 역사·문화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파주문화재단을 본격 운영하고 GTX 운정중앙역 일대에 문화 공연 복합시설을 조성해 문화 기반을 넓힌다.

 

생활체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교하다목적 실내체육관과 반다비 국민체육공원, 조리 파크골프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유아와 노년층을 위한 국민체육센터를 추가로 마련해 생애주기별 체육 시설을 늘린다. K리그2 진출과 돔구장 건설 구상도 함께 제시하며 스포츠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시는 DMZ 평화관광과 임진강 국가정원은 생태·관광 축의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파주시는 대규모 외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DMZ 평화관광을 글로벌 관광특구로 키우고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시설 개선,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평화곤돌라와 스카이워크, 체류형 캠핑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 임진강 국가정원과 공릉천 생태탐방로, 감악산 자연휴양림, 반려동물 여가시설 확충으로 생태·휴양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운영과 관련해 김 시장은 “시민께서 어렵게 내주신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세출 구조를 조정하고 재정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072억 원 늘어난 2조 3599억 원으로 이 가운데 복지 예산은 1242억 원, 자연재해 위험개선 예산은 110억 원, 문화·관광 예산은 118억 원 각각 증액됐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이제 100만 자족도시를 향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시민 중심으로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받는 기회의 도시, 파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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