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는 인문과학연구소와 유아교육과, 한국오르프슐베르크협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 ‘Essence of Orff: 본질을 마주하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음악·언어·신체 등을 융합한 오르프 슐베르크(Orff-Schulwerk) 교수법을 통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유아교육 실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유아교육과 학생과 교원을 비롯해 경남지역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한국오르프슐베르크협회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르프 슐베르크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가 개발한 음악교육 접근법으로, 노래·리듬·동작·연극 등을 통합해 영유아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교육 철학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융복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아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행사는 권오선 교수(수원여대 유아교육과)의 기조강연 '미래를 여는 예술교육: 오르프 접근법의 현재와 내일'로 시작됐다. 권 교수는 "오르프 슐베르크는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온몸으로 예술을 경험하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적 사고력과 표현력,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교육적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이해기 부소장(EMP오르프 음악교육연구소)과 신금로 강사(한세대)가 '그림책 속 이야기로 펼치는 음악수업'을 주제로 실제 수업 시연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그림책과 오르프 악기 등으로 영유아를 위한 통합 예술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교수법을 익혔다.
동풀잎 국립창원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오르프슐베르크협회와 같은 전문성을 지닌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경남지역 유아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예비교사들에게는 현장 전문가와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배경진 국립창원대 인문과학연구소장은 "예술교육과 인문학적 가치를 융합한 이번 세미나는 연구소가 추구하는 융복합 인문학 연구의 실천적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대학의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글로컬 교육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