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철거 예정 근대건축물 26개소를 대상으로 기록보존에 나선다. 의정부시는 도면화를 통한 기록보존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지난 1953년부터 미2사단 사령부가 주둔해 2018년 평택 이전까지 약 60년간 사용된 미군기지다. 부지 곳곳에 미군 주둔 시기의 건축물이 남아 있어 근현대사 흔적을 가진 공간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부지 환경오염 정화를 위해 철거 업무를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위탁했고, 오는 2026년 3월부터 철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하부 오염이 없고 보존 가치가 있는 예배당 등 일부 건축물은 현지 보존하는 방향으로 국방부와 협의했다.
또, 철거 대상 가운데 역사성과 건축적 가치가 있는 26개소를 선별해 문화유산 설계 방식으로 도면화하고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이 부지를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삼아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