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11.25 18:15:44
(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25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농업기술원 소관 2026년도 예산안 984억 원을 심사하며 지역 농업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 방향을 폭넓게 점검했다.
의원들은 연구기관의 역할 강화, 안전예산 보완, 품종 개발, 축산 조직 체계 정비 등 다양한 과제를 지적하며 실효성 중심의 예산 운영을 주문했다.
박창욱 부위원장(봉화)은 농축산유통국의 농업대전환 사업과 농업기술원의 일부 사업이 중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과 동떨어진 사업은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품벼 품종의 현장 적합성 논란을 언급하며 “신품종 개발 요구를 반영하고 수도작 농가 대상 기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준 의원(울진)은 경북의 농기계 사고율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관련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는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시점인데 신규 사업이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서석영 의원(포항)은 “한우 사육 비중 전국 1위 지역임에도 농업기술원에 축산 전담 조직이 없다”고 지적하며 조직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아열대작물연구소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세밀한 준비를 주문했다.
이충원 의원(의성)은 올해 큰 피해를 낳은 깨시무늬병 사례를 언급하며 공공비축미 품종 선정 시 취약 품종이 포함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드론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 살포’ 문제를 지적하며 “방제업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수 의원(구미)은 영농부산물 처리 사업에 도비가 미지원되는 점을 거론하며 “시군의 재정부담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농가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읍·면 단위 마을 공용 파쇄기 도입을 제안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농업기술원 이전사업 지연으로 연구 기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특히 딸기 수직재배·육묘 수요가 증가하는데도 관련 예산이 감소한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어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기술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농업기술원 사업이 기관의 본연 역할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수를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성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국비 확보 전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영길 의원(성주)은 기후변화 대응 연구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변화는 농업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술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효광 위원장(청송)은 사과 산업의 기후대응 필요성을 지적하며 “품종 다양화와 정확한 재배 정보 제공, 교육 강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해·고온 대응 시범사업 추진 시 “예산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농수산위원회는 이날 ‘경북도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 제공 및 이용 활성화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는 농업기술 정보의 체계적 수집과 활용도를 높여 농가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현장 기술 적용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