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요 현안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시민 정책 플랫폼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가 킨텍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과 함께 열린 정책토크쇼에는 시민과 지역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킨텍스 제2전시장 402호에서 진행됐다. 고양시병 지역구 이기헌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도의원 30여 명도 참석해 새로운 시민 정책 네트워크 출범을 함께 지켜봤다.
출범선언문은 최근 고양시를 둘러싼 행정 신뢰 저하와 정책 혼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짚었다. 동시에 이를 “도시가 더 성숙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책임 있는 도시 경영과 시민 참여 확대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선언문에는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정책 기준, 행정·의회·시민 간 협력 생태계 구축, 환경과 삶의 질을 고려한 균형 발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미래도시 실험실’ 조성 등의 비전이 담겼다.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는 김범수를 상임대표로 추대하고, 유미정 누리보듬 이사장, 이종구 (전) 성공회대 부총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허신용 (전) 고양시 비서실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출범기념 정책토크쇼는 약 1시간 20분 동안 이어졌다.
좌장은 박시영 시사평론가가 맡았고, 패널로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과 박진영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나섰다. 토크쇼에서는 중앙정부 정책 변화 속에서 고양시가 준비해야 할 전략 방향, 지역 균형발전, 교통 인프라, 민생·복지 정책, 시정 신뢰 회복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민경선 사장은 경기도의원 3선과 공공기관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 교통·민생·복지 분야의 현실적 과제를 짚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방청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진영 (전) 대변인은 국가균형발전 정책 흐름을 설명하며 고양시가 중앙 정책 변화와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 의견을 보탰다.
후반부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유 질의 시간이 마련됐다. 노인복지, 환경생태, 기업 유치, 작은도서관, 덕양구 고교 통학, 대안학교 지원 등 생활과 밀접한 현안이 질문으로 제기됐고, 패널들은 각 사안에 대해 구체적 사례와 방향을 중심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토론 덕분에 정책 공론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가는 시민 정책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