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26년 지방선거 포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연 부의장은 1일, 포천 15항공단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천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 부의장은 포천시의회 5·6대 의원으로 약 7년간 의정 활동을 했다. 현재 포천시의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대진대학교 행정정보학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제시한 주요 공약은 15항공단 이전과 택지개발이다. 연 부의장은 15항공단이 도심 인근에 위치해 고도 제한, 소음, 재산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항공단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이후 해당 지역을 대규모 택지개발 후보지로 검토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와 함께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정책과의 연계를 언급했다. 연 부의장은 정부가 향후, 5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매년 27만 가구씩, 총 135만 가구 규모 신규 주택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며 군사시설 부지 등이 택지 후보지로 검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5항공단 인근 농지 면적을 약 15㎢(약 450만 평), 공장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약 30㎢(약 900만 평)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 면적이 1기 신도시 분당과 일산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며 “정부 주택공급 계획을 수용할 수 있는 후보지”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가 15항공단 이전 가능성과 대체 부지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주장했다.
6군단 부지 문제 역시 과제로 제시했다. 연 부의장은 지난 2021년 12월 시민들과 함께 6군단 앞에서 부지 반환을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이 과정을 통해 부지 반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에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 남은 과제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 관련 산업 분야에서는 국방벤처센터 유치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드론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섬유, 기계, 식품 등과 연계한 국방 관련 산업 지원을 통해 산업 기반과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경제·일자리 공약으로는 관내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어르신 대상 시장형 일자리 발굴과 지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방산·첨단 산업 일자리 확대 등 세대별 일자리 대책도 언급했다.
지역 간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지역에 대한 투자와 읍·면·동별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는 정당 공천, 개인 이력, 시정 평가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과 관련해 연 부의장은 당 경선 시스템을 통해 후보 선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 공천을 통해 선거에 나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음주·폭력 전과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연 부의장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다”며 “이미 지난 두 번의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되지 않았고, 이번 공천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시정에 대해서는 백영현 시장 재임 기간 일부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정책 방향이 드론 산업에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드론을 포함한 다른 국방 관련 산업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