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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비 10조 시대 열었다…“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의 원년 될 것”

2026년 정부 예산안 확정…낙동강 먹는물 체계·첨단산업·관광 기반까지 ‘전방위 국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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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2.03 15:28:57

3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시장이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최종 확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부산이 마침내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최종 확정 결과, 부산시가 확보한 국비가 10조 2184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지난해보다 5821억 원 늘어난 역대급 성과”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가 “부산의 잠재력과 미래 가치를 중앙정부와 국회가 확실히 인정한 것”이라며, 특히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먹는물 문제 해결, 미래 첨단산업 투자, 글로벌 물류·관광 경쟁력 강화 등 부산의 장기 현안을 본궤도에 올린 점을 강조했다.

먼저 30년 넘게 부산 시민의 숙원으로 꼽혔던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설계비 19억 2000만 원이 신규 반영되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실질적 추진이 가능해졌다. 박 시장은 “시장 취임 당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시민 생명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의 녹지 핵심 자산인 금정산도 새 국비의 혜택을 받는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 운영비 34억 원이 반영되며 자연 생태 보전과 시민 휴식 인프라가 한층 강화된다.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 위험지 정비(27억 5000만 원), 동천·부전천 비점오염 저감(75억 원), 동래·수민지구 하수도 정비(19억 200만 원) 등 침수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망 구축 사업도 대폭 포함돼 도시의 기본 체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첨단산업 육성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부산의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디지털·AI 산업에 대한 국비가 대거 반영된 것이다.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 지원 플랫폼’(7억 6600만 원), ‘방사선 원료의약품 생산’(30억 원) 등 사업이 신규 편성되며 의료·바이오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부산이 강점을 가진 해양·조선 산업에는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19억 6000만 원),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20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국비가 새롭게 반영됐다.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관련 인프라 구축 예산 20억 원씩이 각각 배정되며 초고효율·고내구성 반도체 기술 기반을 갖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첨단산업 국비 확보는 미래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 재편 의지를 밝혔다.

관광·MICE 분야도 이번 국비 확보의 수혜를 받는다. 부산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글로벌 부산 디자인페어’는 6억 원의 국비를 신규 확보했고, 아시아 콘텐츠·영상산업 중심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할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육성사업’도 정부 예산이 확대됐다. 부산국제보트쇼, 국제 해양 레저위크, 해양 모빌리티·안전 엑스포 등 해양 3대 전시회 역시 정부안보다 더 많은 국비가 반영되며 부산의 해양 관광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 체육·웰니스 기반도 놓치지 않았다. 덕천동 야외수영장과 실내빙상장 등 노후 체육시설 정비, 범어사 사찰음식 체험관 건립 등 시민 일상에 밀접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도 포함되며 도시 생활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시장은 “국비 10조 원 시대의 개막은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확보한 예산을 시민 삶을 바꾸는 데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멈춤 없이 달려가겠다”며 “2026년을 글로벌 허브 도시 비상(飛上)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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