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배움과 삶 조명… 희망을 전한 기록물·문예지·학적 자료 19점 첫 외부 전시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박물관 오는 12월 12일까지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 순회전시 「소록도에서, 희망에 살다」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이번 순회전시는 2025학년도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인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하 소록도박물관)·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공동기획하였다.
세 기관은 지난 2019년 지역사 연구 및 지역민 대상 문화사업을 위한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부터 매년 공동 순회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순회전시는 1차 전시가 순천대박물관(11월 24일~12월 12일), 2차 전시가 고흥분청문화박물관(12월 23일~2026년 1월 25일)에서 개최된다.
「소록도에서, 희망에 살다」 전시는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뜻을 지켜나갔던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를 조명한다. 소록도 사람들이 설립·운영했던 녹산국민학교와 녹산중학교, 성실중고등성경학교 등에서 제작한 문예지를 중심으로 졸업시험지와 성적표, 졸업식 답사 등 19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해당 유물들은 국립나주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보존처리가 이루어졌으며, 외부로 반출·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숙향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장은 “고된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바라보았던 소록도 분들의 삶이, 지역민과 학생들에게도 용기와 힘이 되리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 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예술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